'-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일체의


 일체의 책임을 지다 → 모든 책임을 지다

 일체의 재산을 내놓다 → 모든 재산을 내놓다

 일체의 비용은 → 모든 돈은 / 모든 삯은 / 모든 값은

 일체의 술을 끊다 → 모든 술을 끊다 / 술을 아예 끊다 / 술을 싹 끊다

 일체의 말도 없이 → 어떤 말도 없이 / 아무 말도 없이


  ‘일체(一切)’는 “1. 모든 것 2. (‘일체로’ 꼴로 쓰여) ‘전부’ 또는 ‘완전히’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풀이에서 나오듯이 ‘모든·모두’로 손질하면 됩니다. ‘온갖’이나 ‘어떠한’이나 ‘아무런’으로 손볼 수 있고, ‘아무’나 ‘어떤’으로 손볼 만해요. 2017.2.2.나무.ㅅㄴㄹ



그후부터는 일체의 항변이 소용없다

→ 그 뒤부터는 어떠한 말도 쓸모없다

→ 그 뒤부터는 아무런 말도 쓸모없다

→ 그때부터는 그 어떤 말도 부질없다

→ 그때부터는 모든 말이 부질없다

→ 그 다음부터는 온갖 말이 덧없다

→ 그 다음부터는 이 말도 저 말도 덧없다

《리영희-스핑크스의 코》(까치,1998) 11쪽


큰 뜻이라도 품고 일체의 굴레를 벗은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 큰 뜻이라도 품고 모든 굴레를 벗은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 큰 뜻이라도 품고 온갖 굴레를 벗은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 큰 뜻이라도 품고 아무 굴레도 쓰지 않은 듯이 흐트러짐 없이

→ 큰 뜻이라도 품고 어떠한 굴레도 안 썼듯이 흐트러짐 없이

《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옮김-모래 군의 열두 달》(따님,2000) 23쪽


그리고 일체의 보수를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그 어떤 돈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조금도 돈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터럭만한 돈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아무런 돈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터럭만큼도 바라지 않는 사랑

→ 그리고 하나도 따로 바라지 않는 사랑

《고다니 준이치/홍순명 옮김-농부의 길》(그물코,2006) 44쪽


신선한 재료로 일체의 첨가물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훌륭한 한끼 식사를 만들 수 있어요

→ 싱싱한 재료로 어떤 첨가물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훌륭히 한끼를 지을 수 있어요

→ 싱싱한 밑감으로 아무런 첨가물을 안 쓰고도 얼마든지 훌륭히 한끼를 마련할 수 있어요

《곽선미와 다섯 사람-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1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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