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09 :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긴 도로
→ 이글거리는 햇볕을 받는 긴 길
→ 볕이 내리쬐는 긴 길
→ 불볕이 내리쬐는 긴 길
→ 햇볕이 이글거리는 긴 길
작열(灼熱) : 1.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 2. 몹시 흥분하거나 하여 이글거리듯 들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리쬐다 : 볕 따위가 세차게 아래로 비치다
해가 ‘이글거릴’ 적에는 무척 덥습니다. 햇볕이 ‘뜨거울’ 적에는 참으로 더운 날씨이지요. ‘이글거리다’나 ‘뜨겁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작열’입니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긴 도로”라 하면 겹말 얼거리예요. “태양이 작열하는 긴 길”이나 “불볕이 이글거리는 긴 길”로 손보거나 “볕이 내리쬐는 긴 길”이나 “햇볕이 이글거리는 긴 길”로 손보아야지 싶습니다. ‘작열하는’이나 ‘내리쬐는’을 살릴 수 있고, ‘작열하는’을 ‘이글거리다’로 손질해 볼 수 있어요. 2017.2.1.물.ㅅㄴㄹ
박사는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바시드라의 긴 도로를 걸으면서
→ 박사는 바시드라에서 이글거리는 햇볕을 받는 긴 길을 걸으면서
→ 박사는 바시드라에서 볕이 내리쬐는 긴 길을 걸으면서
→ 박사는 바시드라에서 불볕을 받으며 긴 길을 걸으면서
《쥘 베른/김석희 옮김-영원한 아담》(열림원,2015)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