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06 : 먼서 선수 치다



먼저 선수 쳤을 때는

→ 먼저 했을 때는

→ 먼저 갔을 때는

→ 앞질러 갔을 때는


먼저 :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앞선 때

선수(先手) : 1. 남이 하기 전에 앞질러 하는 행동 2. 먼저 손찌검을 함

선손(先-) : = 선수(先手)



  남이 하기 앞서, 그러니까 ‘먼저’ 할 적에 “선수를 치다” 같은 말을 씁니다. “선수를 치다 = 먼저 손을 쓰다”예요. “먼저 선수 쳤을 때”라고 하면 겹말입니다. ‘선수’를 덜어 “먼저 했을 때”나 “먼저 갔을 때”로 손질해 줍니다. 먼저 하거나 앞질러 할 적에 한자말 ‘선수’를 쓸 수도 있을 테지만, 어느 모로 본다면 ‘앞손’이나 ‘먼젓손‘처럼 새말을 지어 볼 수 있어요. 앞손이 있으면 ‘뒷손’을 나란히 써 볼 수 있을 테고요. 2017.2.1.물.ㅅㄴㄹ



너희가 먼저 선수 쳤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

→ 너희가 먼저 했을 때는 참말 죽는 줄 알았어

→ 너희가 앞질러 갔을 때는 참말 죽는 줄 알았어

《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2》(학산문화사,2016) 1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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