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라는 글쓰기



  교과서는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을 간추려서 담는 책이라고도 하지만, 내가 교과서를 읽어 보기로는 좀 다르구나 싶다. 교과서는 사람들한테 사회살이를 시키도록 길들이려는 지식을 채운 책은 아닐까. 스스로 서고 스스로 짓는 살림하고는 동떨어진 정보만 있는 책이 교과서가 아닐까. 교과서 공부를 달달 하는 사람일수록 생각이 막히기 일쑤라고 느낀다. 교과서 공부를 잘하는 나머지 교과서 아닌 책에 흐르는 이야기에는 눈을 감는 사람이 꽤 많지 싶다. 교과서에 파묻힌 탓에 삶에서 읽는 이야기에는 멀어지는 사람이 퍽 많구나 싶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거나 북돋울’ 때에 비로소 ‘책’일 텐데, 교과서는 ‘생각하는 힘을 막거나 끊거나 억누르’니까, 교과서는 ‘책’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본다. 2017.1.31.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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