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7 : 만나는 소통의 시간



소통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시간

→ 만나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

→ 함께하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

→ 어우러지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


소통(疏通) :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통하다(通-) : 1. 막힘이 없이 들고 나다 9. 마음 또는 의사나 말 따위가 다른 사람과 소통되다

만나다 : 1. 선이나 길, 강 따위가 서로 마주 닿다 2. 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한자말 ‘소통’은 ‘통하다’로 풀이합니다. 외마디 한자말 ‘통하다’는 ‘소통’으로 풀이하지요. ‘소통하다·통하다’는 서로 돌림풀이가 되니, 한국말사전만 보아서는 뜻을 짚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뜻풀이를 잘 보면 “막히지 아니하고”나 “막힘이 없이”라는 대목이 있어서, ‘소통하다·통하다’는 바로 이 같은 뜻인 줄 짚을 만해요. 보기글은 ‘소통’하고 ‘만나다’가 잇달아 나오면서 ‘소통’이 ‘만남’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말결을 헤아린다면, 앞뒤 모두 ‘만나다’를 쓸 수 있어요. 앞쪽에서는 ‘어울리다’나 ‘어우러지다’나 ‘함께하다’나 “함께 있다”를 써 볼 수 있지요. 조금 길더라도 “한마음으로 흐르는”이나 “같은 마음으로 어울리는”이나 “즐거운 마음이 되는”이나 “마음을 열고 만나는”처럼 적어 볼 만해요. 2017.1.29.해.ㅅㄴㄹ



저는 책읽어주기가 소통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저는 책읽어주기가 만나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 저는 책읽어주기가 함께하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 저는 책읽어주기가 어우러지는 때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속깊은 생각을 만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제님씨-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2017)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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