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88 : 편달, 종아리 때리기



종아리를 때리는 편달의 고독한 노력보다는

→ 종아리를 때리듯 외롭고 힘들게 채찍질하기보다는

→ 종아리를 때리며 외롭게 애쓰기보다는

→ 종아리를 때리며 외롭게 이끌려 하기보다는


편달(鞭撻) : 1. 채찍으로 때림 2. 종아리나 볼기를 침 3. 경계하고 격려함. ‘채찍질’로 순화

채찍질 : 1. 채찍으로 치는 일 2. 몹시 재촉하면서 다그치거나 일깨워 힘차게 북돋아 주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흔히 “지도 편달”처럼 쓰는 ‘편달’이라는 한자말은 “채찍으로 때림”, 곧 ‘채찍질’을 뜻한다고 합니다. “종아리를 때리는 편달”이라고 하면 겹말이에요. “종아리를 때리는”이라고만 하든지 ‘편달하는’이라고 해야 알맞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편달’은 ‘채찍질’로 고쳐쓰라고 하지요. 쉽게 부드럽게, 이러면서 알맞고 사랑스럽게 한국말을 헤아리면 좋겠습니다. 2017.1.28.흙.ㅅㄴㄹ



종아리를 때리는 편달의 고독한 노력보다는 수많은 도자기가 가마 속에서 함께 익어 가는 훈도의 훈훈한 풍토가 삶의 본래 모습이며

→ 종아리를 때리며 외롭게 애쓰기보다는 수많은 도자기가 가마에서 함께 익어 가듯 따스히 가르칠 때에 참다운 삶이며

→ 종아리를 때리듯 힘들게 북돋우기보다는 수많은 도자기가 가마에서 함께 익어 가듯 따뜻이 가르칠 때에 참다운 삶이며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2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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