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5 : 관념적 사고



관념적 사고

→ 생각뿐인 생각

→ 머리로만 하는 생각

→ 허울뿐인 생각

→ 겉바른 생각

→ 겉발린 생각


관념적(觀念的) : 관념에만 사로잡혀 있는

관념(觀念) : 1. 어떤 일에 대한 견해나 생각 2. 현실에 의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생각

사고(思考) : 생각하고 궁리함

견해(見解) :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자기의 의견이나 생각

궁리(窮理) :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함

의견(意見) :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



  “관념적인 사고”라고 할 적에는 “생각뿐인 생각”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쓰면 차라리 나을 수 있습니다. 생각만 할 뿐인 생각이니, 머리로만 하는 생각인 셈이요, 허울뿐인 생각이거나 붕 뜬 생각이곤 해요. 입에 발리듯이 ‘겉발린’ 생각일 수 있고, 겉으로만 바르구나 싶은 ‘겉바른’ 생각일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서 한자말 ‘관념’이나 ‘사고’를 찾아보면 모두 ‘생각’으로 풀이하면서 다른 한자말을 곁들이는데, 이 한자말 저 한자말 모두 ‘생각’으로 돌아갑니다. 마치 ‘관념·사고·견해·궁리·의견’ 모두 갇힌 말이라고 할까요. 어느 모로 보면 “관념적 사고” 같은 겹말은 “갇힌 생각”에서 나오는 “머리로만 지은” 말씨일 수 있습니다. 2017.1.27.쇠.ㅅㄴㄹ



그러한 관념적 사고와 정서를 과감하게 버리기로 작정한다

→ 그렇게 머리로만 짓는 생각을 당차게 버리기로 다짐한다

→ 그렇게 생각뿐인 생각과 마음은 딱 잘라서 버리기로 한다

→ 그렇게 붕 뜬 생각과 마음은 잘라내어 버리기로 한다

→ 그렇게 허울뿐인 생각과 마음은 몽땅 버리기로 한다

→ 그렇게 갇힌 생각과 마음은 몽땅 버리기로 한다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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