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4 : 처한 처지



그가 처한 처지

→ 그가 놓인 자리

→ 그가 선 자리

→ 그가 있는 곳

→ 그 사람 살림

→ 그 사람 삶


처하다(處-) : 1.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처지(處地)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



  “처한 처지”는 겹말인데 한국말사전 말풀이도 겹말풀이에 사로잡힙니다. ‘처하다 = 처지에 놓이다’라면 ‘처지 = 처하여 있는 사정 = 처지에 놓여 있는 사정’인 얼거리이니 말이 안 되어요. ‘처하다’는 ‘놓이다’나 ‘서다’나 ‘있다’로 손질해 줍니다. ‘처지’는 ‘자리’나 ‘곳’이나 ‘살림’이나 ‘삶’으로 손질하고요. 이리하여 “놓인 자리”나 “선 곳”이나 “있는 자리”로 적으면 되고, “그 사람 살림”이나 “그 사람 삶”으로 써 볼 만합니다. 2017.1.27.쇠.ㅅㄴㄹ



어느 개인에 대한 이해는 그가 처한 처지와 그 개인을 함께 고려해서

→ 어느 개인을 이해하려면 그가 놓인 자리와 그 사람을 함께 살펴서

→ 어느 한 사람을 알려면 이이가 선 자리와 이 사람을 함께 헤아려서

→ 누구를 알려면 이 사람 삶을 함께 생각해서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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