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3 : 고려해서 판단해야



고려해서 판단해야

→ 헤아려야

→ 생각해야

→ 살펴야


고려(考慮) : 생각하고 헤아려 봄

판단(判斷) :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림

판정(判定) : 판별하여 결정함

판별(判別) :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여 구별함

생각 : 1.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헤아리다 : 3. 짐작하여 가늠하거나 미루어 생각하다



  ‘생각하다 + 헤아리다’를 한자말로 ‘고려하다’라고 하는데, ‘생각하다’는 ‘헤아리다 + 판단하다’라 하고, ‘헤아리다’는 ‘짐작하다 + 가늠하다 + 미루다 + 생각하다’라고 해요. 여기에 ‘판단하다’는 ‘판정하다’로 풀이하는데, ‘판정’은 ‘판별’을 거쳐 다시 ‘판단하다’로 돌아가요. 한국말사전 말풀이가 아주 뒤엉킵니다. 아무튼 이를 간추리자면 ‘고려하다’이든 ‘판단하다’이든 ‘생각하다’나 ‘헤아리다’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고려해서 판단해야”라 하면 겹말이에요. ‘헤아려야’나 ‘생각해야’로 손질해 줍니다. 2017.1.26.나무.ㅅㄴㄹ



그 개인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 사람을 함께 헤아려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 사람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그 사람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믿습니다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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