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0 : 새로 신접살림
새로 신접살림을 차린
→ 새로 살림을 차린
→ 새살림을 차린
신접(新接) : 1. 새로 살림을 차려 한 가정을 이룸 2. 다른 곳에서 옮겨 와서 새로 자리를 잡고 삶
신접살림(新接-) : 처음으로 차린 살림살이
새살림 : 결혼하여서 처음 살림을 시작함. 또는 새로 시작하는 살림
‘신접’은 새로 살림을 차리거나 새로 자리를 잡고 사는 일을 가리킨다고 하니, ‘신접살림’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여기에 “새로 신접살림을 차린”이라 하면 겹겹말이 되어요. 겹말을 다시 겹치기로 쓴 얼거리예요. 한국말에 ‘새살림’이 있습니다. ‘새살림’이라는 낱말을 쓴다면 “새로 새살림을 차린다”처럼 쓸 일이 없을 테지요. ‘신접’이라는 한자말을 꼭 쓰고 싶다면 쓸 수 있을 테지만, 한국말사전에서 ‘신접살림’ 같은 겹말은 털어내고 ‘새살림’으로 고쳐쓰도록 알려주어야지 싶어요. 2017.1.24.불.ㅅㄴㄹ
충청도 농부와 새로 신접살림을 차린 것이다
→ 충청도 농부와 새로 살림을 차렸다
→ 충청도 농부와 새살림을 차렸다
《박미경-섬》(봄날의책,2016) 1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