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85 : 돌풍이 심하다



심한 돌풍이 몰아치더니

→ 드센 바람이 몰아치더니

→ 거센 바람이 몰아치더니

→ 바람이 세게 몰아치더니

→ 바람이 드세게 몰아치더니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지나치다 :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돌풍(突風) : 1.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

세다 : 3.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4. 능력이나 수준 따위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돌풍’은 “세게 부는 바람”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심하다’는 ‘지나치다’를 뜻한다는데, ‘지나치다’를 찾아보면 ‘심하다’로 풀이해요. ‘세다’라는 낱말을 찾아보면 ‘심하다’라는 외마디 한자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심한 돌풍”이라 한다면 “세게 세게 부는 바람” 꼴이 되어 겹말이에요. “드센 바람”이나 “거센 바람”이나 “사나운 바람”으로 적으면 되고, “바람이 세게 몰아치더니”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더니”로 손볼 수 있어요. 한자말 ‘돌풍’을 살리고 싶다면 ‘심한’만 덜어 “돌풍이 몰아치더니”로 적으면 돼요. “센 바람”을 가리키는 ‘돌풍’이라는 말마디로 ‘지나치게(심하게)’ 부는 바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니까요. 2017.1.24.불.ㅅㄴㄹ



새벽에 심한 돌풍이 몰아치더니 오후까지 계속 바람이 불었다

→ 새벽에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더니 낮까지 그대로 바람이 불었다

→ 새벽에 거센 바람이 몰아치더니 낮까지 내내 바람이 불었다

《마가렛 쇼/이혜경 옮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일기》(해바라기,2004) 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