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84 : 솔직하게 털어놓다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 마음을 털어놓았더니
→ 마음을 고스란히 내비쳤더니
→ 마음을 그대로 보여줬더니
→ 마음을 낱낱이 밝혔더니
솔직하다(率直-) :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털어놓다 : 1. 속에 든 물건을 모두 내놓다 2.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하다
숨기지 않을 적에 한자말로 ‘솔직’을 씁니다. ‘털어놓다’라는 한국말은 숨기지 않고 말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솔직하게 털어놓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두 낱말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써야 올발라요. 한자말 ‘솔직’을 쓰고 싶다면 “솔직하게 말했더니”나 “솔직하게 밝혔더니”로 손봅니다. 한국말 ‘털어놓다’를 쓰려 한다면 ‘털어놓았더니’로 손봅니다. “숨김없이 말했더니”나 “숨김없이 드러냈더니”나 “고스란히 말했더니”로 손볼 수도 있어요. 2017.1.24.불.ㅅㄴㄹ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듣고 있던 깨달음이 이렇게 대답했다
→ 내 마음을 숨김없이 말했더니, 듣던 깨달음이 이렇게 대꾸했다
→ 내 마음을 털어놓았더니, 듣던 깨달음이 이렇게 얘기했다
→ 내 마음을 고스란히 얘기했더니, 듣던 깨달음이 이렇게 말했다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