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스타일의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선보이다 → 새로운 틀로 소설을 선보이다

 중세 스타일의 건물 → 중세스러운 건물 / 중세 느낌인 건물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 → 여러 모습인 가구 / 여러 가지 가구

 북유럽 스타일의 노래 → 북유럽 느낌인 노래 / 북유럽스러운 노래

 스타일의 변화가 없다 → 달라진 모습이 없다 / 바뀐 품이 없다


  ‘스타일(style)’은 “1. 복식이나 머리 따위의 모양. ‘맵시’, ‘품’, ‘형’으로 순화 2. 일정한 방식 3. [문학] 문학 작품에서, 작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이나 구성의 특질 4. [예술] 미술·건축·음악·문학 따위에서, 어떤 유파나 시대를 대표하는 특유한 형식. ‘양식(樣式)’으로 순화”로 풀이하는 영어입니다. 그런데 ‘양식(樣式)’을 찾아보면 “1. 일정한 모양이나 형식. ‘서식’으로 순화”로 풀이해요. 다른 낱말로 고쳐쓰라는 낱말로 ‘스타일’을 풀이하니 한국말사전 말풀이는 퍽 엉뚱합니다.


  영어 ‘스타일’에 ‘-의’를 붙이는 말씨는 ‘틀’이나 ‘모습’이나 ‘느낌’이나 ‘품’으로 손볼 만합니다. ‘-스러운’이나 ‘-다운’이나 ‘같은’을 붙여서 손볼 수 있어요. 그리고 ‘스타일의’를 아예 털어내어도 잘 어울립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은 “새로운 소설”로 적어도 넉넉하고, “멋진 스타일의 옷”은 “멋진 옷”으로 적어도 넉넉합니다. 2017.1.22.해.ㅅㄴㄹ



나는 그렇게 사색과 여유를 즐기는 느긋한 스타일의 사람도 아니다

→ 나는 그렇게 생각에 잠기며 느긋한 사람도 아니다

→ 나는 그렇게 깊이 생각하며 느긋한 사람도 아니다

→ 나는 그렇게 생각이 깊거나 느긋한 사람도 아니다

《김윤수-17+i, 사진의 발견》(바람구두,2007) 203쪽


상당히 피곤한 스타일의 경찰이다 생각하며

→ 무척 고단하게 구는 경찰이다 생각하며

→ 퍽 힘들게 하는 경찰이다 생각하며

→ 여러모로 괴롭히는 경찰이다 생각하며

《박현용-서른 여행은 끝났다》(스토리닷,2016) 84쪽


우리는 언제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할지 잘 알고 있어요

→ 우리는 언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잘 알아요

→ 우리는 언제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할지 잘 알아요

《연규동-말한다는 것》(너머학교,2016)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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