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6.12.12.)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집에서도 책걸상을 놓기로 하면서 도서관학교에서 쓰던 책걸상을 둘씩 집으로 가져옵니다. 면소재지 우체국에 들러서 책을 부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수레에 책상 하나를 실어 봅니다. 작은아이가 묻습니다. “여기에 책상을 실으면 보라는 어디에 앉아서 가?” “책상을 여기에 앉히고 우리는 걸어서 가면 어떨까?” 작은아이는 조금 생각해 보더니 “그러면 내가 벼리 자리에 앉을까?” 하면서 웃습니다. 작은아이는 누나가 앉는 샛자전거에 앉고 싶은 눈치입니다. 누나 자리에 앉으면 발이 발판에도 안 닿지만 그 자리를 노려요. 개구쟁이로 태어나서 장난꾸러기로 노는 아이는 앞으로 책상맡에서 어떤 새 놀이를 지어낼까요. 책을 읽기에 책상이고,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책상이요, 편지를 쓸 수 있는 책상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책상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책상이고, 오리기나 소꿉놀이도 책상맡에서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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