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56 : 서안書案
서안(書案) : 1. 예전에, 책을 얹던 책상 2. 문서의 초안
책상(冊床) :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사무를 보거나 할 때에 앞에 놓고 쓰는 상
서안(書案) 위에
→ 책상에
→ 책상맡에
한자말 ‘서안’은 “책(書) + 책상(案)” 얼거리입니다. ‘서안 = 책책상’인 꼴이에요. 나무로 짜서 방에 놓고서 책을 읽는 자리로 옛사람이 쓰던 살림살이라고 하는 ‘서안’인데, 생김새야 오늘날 책상하고는 다를 테지만 쓰임새는 같습니다. 한자를 다르게 써도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할 만하지요. 예스러움을 드러내고 싶어서 ‘서안’을 쓸 수 있을 테고, 참말 오래된 살림살이를 여태 건사하면서 옛 한자 이름을 쓸 수 있어요. 그냥 책상을 말하려 했다면 ‘책상’이라 하면 되고, 옛 살림살이를 말하려 했다면 ‘서안(책상)’처럼 적어 볼 수 있겠지요. 아니면 “오랜 책상”이나 “묵은 책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1.16.달.ㅅㄴㄹ
서안(書案) 위에 두툼한 서책 같은 것 쌓이지 않았어도
→ 책상에 두툼한 책 같은 것 쌓이지 않았어도
→ 책상맡에 두툼한 책 따위 쌓이지 않았어도
《황명걸-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창비,2016) 1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