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도서관학교 일기 2016.12.1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꽁꽁 얼어붙는 바람이 불면 도서관학교 어귀에 놓은 낡은 그릇에 고인 물이 얼어붙습니다. 두 시골아이는 “얼음이다! 얼음이 얼었다!” 하고 외치면서 저희 손이 어는 줄 모르는 채 얼음놀이를 즐깁니다. 전기난로를 켜 놓습니다. 언손 아이들은 곧 “아, 손 시려!” 하면서 손을 녹이려 하겠지요. 책시렁을 갈무리하고, 묵은 짐을 치우다가 2002년 어느 날 오린 신문종이를 봅니다. ㅎ신문에 실린 ‘책 만화’랑 ‘종로서적’ 누런 봉투가 새삼스럽습니다. 종로서적이라는 곳은 참말 책방이었지요. 문방구도 찻집도 명소도 아닌 그저 책방이던 종로서적이었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