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



  며칠 앞서 꿈에서 ‘셋째 아이’가 나왔습니다. 꿈에서 나온 셋째 아이는 “왜 나한테는 책상을 안 줘요? 얼른 내 책상 자리도 마련해 줘요!” 하고 나를 졸랐어요. “어, 어, 우리 집에 셋째 아이가 있던가? 우리 집에는 아이가 둘인데?” 하고 대꾸하다가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 집에서 셋째랑 넷째는 달을 못 채우고 먼저 나와서 무화과나무와 석류나무 밑에 묻었어요. 설마 이 두 아이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뜻인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좁고 작은 우리 집’ 한쪽을 틔워 책상을 놓아 주었습니다. 이러면서 이 셋째 아이한테 “자, 우리 집은 좁고 작은 듯하지만 책상 백 개도 얼마든지 놓을 수 있어.” 하고 얘기해 주었어요. 이러면서 꿈이 끝났어요. 2017.1.15.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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