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자전거 타며 읽은 책 2017.1.10.



전북 전주에 ‘유월의서점’이라는 독립책방이 지난해에 새로 열었다고 한다. 이곳 책방지기인 ‘은수’라는 분이 손수 지은 《위로의 곁》(고요,2016)이라는 작은 책이 있다. 인터넷서점도 여느 새책방에도 없는 책이지만, 전주에 있는 그 책방에 가면 만날 수 있고, 전국 여러 독립책방에서도 만날 수 있단다. 자전거를 달려 면소재지 우체국에 들른 뒤, 면소재지 초등학교에서 두 아이가 노는 동안 이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아이들하고 널방아놀이를 하면서도 이 책을 손에 쥐어 보았고, 놀이터 둘레를 천천히 거닐면서 가볍게 다 읽는다. 마음을 달래는 곁살림 이야기가 차분히 흐른다. 겨울이 깊어 가는데, 겨울이 깊어 갈수록 새벽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진다.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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