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문제서적
그동안 ‘마음(심증)’으로는 알았어도 ‘몸(물증)’으로는 몰랐던 대목을 요사이 여러모로 잘 알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은 박근혜, 이 대통령 자리에 앉은 사람 머리 꼭대기에 앉은 최순실, 이 두 사람이 벌인 여러 몸짓이 환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2017년 1월 10일, ㄱ신문에 [박근혜 “문제서적은 단 1권도 선정 말라”…문체부 우수도서 사업에 직접 지시했다]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756283
참말로 박근혜 정권이 ‘문제서적’이라고 여기는 책을 낸 출판사는 그동안 ‘문체부 우수도서(세종도서)’로 거의 안 뽑히거나 아예 안 뽑히기 일쑤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문체부 우수도서’롤 뽑힌 책이 덜 좋거나 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함께 뽑히거나 나란히 뽑힐 만한 책이 요 몇 해 사이에 으레 안 뽑혔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대통령과 대통령 꼭대기에 앉은 사람은 곧 감옥에 갈 텐데, 대통령과 대통령 꼭대기에 앉은 사람이 ‘시킨(명령·지시) 대로 따른 사람들’, 이른바 ‘문체부 우수도서 심사위원’은 바뀔까요, 그대로 갈까요? 문체부 우수도서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서 심사위원까지 모두 물갈이가 되어야지 싶습니다. 2017.1.1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