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59 : 저급한 수준으로 낮추다
저급한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 미련하게 나를 낮추지 않는다
→ 덜떨어지게 나를 낮추지 않는다
→ 어리석게 나를 낮추지 않는다
→ 나를 낮추지 않는다
저급하다(低級-) : 내용, 성질, 품질 따위의 정도가 낮다
낮추다 : 3. 품위, 능력, 품질 따위가 바라는 기준보다 못하거나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낮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저급하다’입니다. 보기글은 “저급한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지”처럼 쓰기에 겹말입니다. ‘저급한’을 ‘낮은’으로 고쳐 주어도 됩니다. 앞뒤에 ‘낮다·낮추다’가 잇달아 나오니 앞쪽은 ‘미련하게’나 ‘덜떨어지게’나 ‘어리석게’나 ‘어리숙하게’나 ‘엉성하게’로 써 볼 수 있어요. “나를 낮추지 않는다”로 단출하게 써도 되고, “나를 낮추거나 깎아내리지 않는다”처럼 뒤쪽에 한 마디를 보태어 볼 수 있어요. 2017.1.11.물.ㅅㄴㄹ
공격한 상대와 같은 저급한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 공격한 이처럼 덜떨어지게 나를 낮추지 않는다
→ 헐뜯는 이처럼 나를 낮추지 않는다
《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갈매나무,2016) 2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