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버지, 사람들은 왜 겨울에만 크리스마스 나무를 세워?” 읍내마실을 하며 군청 앞을 지나가는데, 군청 앞에 선 제법 큰 크리스마스 나무를 본 큰아이가 묻습니다. “벼리야, 우리는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나는지 아니?” “응.” “우리가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나니까, 우리는 날마다 생일이야.” “응.” “생일이라는 날이 한 해에 딱 하루만 있지 않듯이, 우리한테는 날마다 크리스마스야.” “응.” “그런데 이를 모르는 어른들이 있어서, 크리스마스는 한 해에 꼭 하루라고만 생각하기도 해.” “그래서 겨울에만 크리스마스 나무를 세워?” “그래. 그렇다고 그 어른들이 잘못이지는 않아. 그냥 하루만 볼 뿐이야.” 2017.1.1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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