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54 : 비해 상대적으로
다른 훨씬 매력적인 목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시돼 왔고
→ 다른 훨씬 멋진 목표에 대면 하찮게 다루었고
→ 다른 훨씬 멋진 목표와 견주어 가볍게 다루었고
→ 다른 훨씬 멋진 목표보다 낮게 여겼고
비하다(比-) : 1. 사물 따위를 다른 것에 비교하거나 견주다
상대적(相對的) :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보다 :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을 비교하는 경우, 비교의 대상이 되는 말에 붙어 ‘~에 비해서’의 뜻을 나타내는 격 조사
비교(比較) : 1.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
‘비하다(比-)’나 ‘상대적’은 여럿을 맞댈 적에 쓰는 낱말입니다. 두 낱말을 “-에 비해 상대적으로” 꼴로 쓰면 겹말 얼거리예요. 둘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써야 알맞습니다. “-에 비해”라고만 쓰든지 ‘상대적으로’라고만 써야지요. 한국말사전을 보면 ‘비하다’를 “비교하거나 견주다”로 풀이하는데, ‘비교하다 = 견주다’예요. 말풀이가 겹말풀이입니다. 이리하여 이 보기글은 “목표와 견주어” 꼴로 단출히 손볼 만합니다. “목표에 대면”으로 손볼 수도 있어요. 또는 ‘-보다’라는 토씨를 붙여서 더욱 단출하게 적을 수 있고요. 2017.1.9.달.ㅅㄴㄹ
이후 30년 동안 수성은 다른 훨씬 매력적인 목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시돼 왔고
→ 그 뒤 서른 해 동안 수성은 다른 훨씬 멋진 목표와 견주어 가볍게 다루었고
→ 그때부터 서른 해 동안 수성은 다른 훨씬 멋진 목표보다 하찮게 여겼고
《자일스 스패로/강태길 옮김-우주 100, 1》(청아출판사,2016) 2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