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의례적


 의례적 행사 → 의례 행사 / 의례 같은 행사 / 겉치레 행사 / 허울뿐인 행사

 의례적인 결혼식 → 의례로 하는 혼인잔치 / 겉치레로 하는 혼인잔치

 의례적 치사(致謝) → 겉발린 칭찬 / 겉치레 칭찬 / 허울좋은 칭찬

 의례적인 인사말 → 으레 하는 인사말 / 겉치레 인사말 / 허울뿐인 인사말


  ‘의례적(儀禮的)’은 “1. 의례에 맞는 2. 형식이나 격식만을 갖춘”을 뜻한다고 합니다. ‘의례(儀禮)’는 “= 의식(儀式)”이라고 합니다. ‘의식(儀式)’은 다시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이라고 해요. 이러한 말뜻을 헤아리면, 첫째 뜻으로 쓴다 할 적에는 “의례에 맞는”으로 손보면 되고, ‘아름다운’이나 ‘훌륭한’이나 ‘보기 좋은’으로 손볼 수 있어요. 둘째 뜻으로 쓴다 할 적에는 ‘겉치레’나 ‘겉발림’으로 손볼 수 있고, “빛 좋은 개살구”라는 옛말에서 보기를 얻어, ‘빛좋다’라는 새 낱말을 빚을 수 있습니다. 겉치레 같은 모습이니, ‘빛좋은’ 말이나 모습이라 할 만해요. 또는 “보기 좋은 말”이나 “듣기 좋은 말”처럼 손볼 수 있고, “그럴듯한 말”이나 “그럴싸한 말”이라든지, “으레 하는 말”이나 “허울좋은 말”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8.달.ㅅㄴㄹ



의례적 이야기를 귓전에 흘리느라

→ 으레 하는 이야기를 귓전에 흘리느라

→ 겉발린 말을 귓전에 흘리느라

→ 빛좋은 말을 귓전에 흘리느라

→ 허울뿐인 말을 귓전에 흘리느라

《박병상-녹색의 상상력》(달팽이,2006) 94쪽


자연을 담은 가장 인상적인 사진은 자칫 의례적이고 거칠고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것을 단순화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 자연을 담은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자칫 뻔하고 거칠고 여러모로 어지러울 수 있는 모습을 단출히 보여주는 사진이다

→ 자연을 담은 가장 돋보이는 사진은 자칫 흔하고 거칠고 겉보기에 어지러울 수 있는 모습을 단출히 보여주는 사진이다

《셔터 시스터스 엮음/윤영삼·김성순 옮김-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이봄,2012) 29쪽


의례적인 모임

→ 겉치레만 있는 모임

→ 겉모습만 따지는 모임

→ 겉치레 모임

→ 그럴듯한 모임

→ 이름뿐인 모임

→ 허울뿐인 모임

《고성국·남경태-열려라 인생》(철수와영희,2013) 51쪽


헤레로족에게 약간의 존경심을 보이라는 의례적인 요구일 것이다

→ 헤레로족한테 조금이라도 존경심을 보이라고 흔히 하는 말이다

→ 헤레로족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라는 뜻으로 으레 바라는 말이다

《베른하르트 슐링크/권상희 옮김-과거의 죄》(시공사,2015) 199쪽


나무 위에서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의례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 나무에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을 흔히 되풀이한다

→ 나무를 타고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몸짓을 으레 되풀이한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2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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