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눈앞의


 눈앞의 시험 → 눈앞에 닥친 시험 / 눈앞에 이른 시험

 눈앞의 그날 → 눈앞까지 다가온 그날 / 눈앞으로 다가온 그날

 눈앞의 벽 → 눈앞에 있는 벽 / 눈앞에 놓인 벽

 눈앞의 유혹에 넘어가다 → 눈앞에서 유혹하니 넘어가다

 눈앞의 미래 → 눈앞으로 다가온 새날 / 눈앞에 있는 새날 / 눈앞

 눈앞의 사고 → 눈앞에서 벌어진 사고 / 눈앞에서 터진 일

 눈앞의 것만 보다 → 눈앞에 있는 것만 보다 / 눈앞만 보다

 눈앞의 기회 → 눈앞에 있는 기회 / 눈앞에 찾아온 기회


  ‘눈앞’은 “1. 눈으로 볼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 2. 아주 가까운 장래”를 뜻해요. 말 그대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이기에 ‘눈앞’이요, 가까이 다가온 앞날이기에 ‘눈앞’입니다. “눈앞의 미래”처럼 말하는 분이 제법 있는데, 이는 “눈앞에 다가온 앞날”을 뜻하니 겹말이에요. ‘눈앞’이라고만 하면 되지요. ‘눈앞 + -의’ 꼴에서는 ‘-의’만 덜 수도 있습니다. “눈앞 시험”이라든지 “눈앞 유혹”이라든지 “눈앞 사고”나 “눈앞 것”처럼 쓸 수 있어요. 또는 “-에 있는”이나 “-으로 다가온”이나 “-에 놓인”이나 “-에 닥친”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9.달.ㅅㄴㄹ



눈앞의 뉴스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 눈앞 소식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 눈앞에서 듣는 소식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 눈앞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에 움직이게 마련이다

《소노 아야코/오근영 옮김-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리수,2009) 15쪽


지금 나에겐 눈앞의 일을 납기 마감에 맞출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큰 문제라

→ 오늘 나한텐 눈앞에 닥친 일을 마감에 맞출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큰 일이라

→ 오늘 나한텐 눈앞에 있는 일을 마감에 맞출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커서

《네무 요코/김승현 옮김-오전 3시의 무법지대 1》(대원씨아이,2009) 25쪽


우리는 누구나 눈앞의 장면을 붙잡아두고 싶다는 욕망을 느낀다

→ 우리는 누구나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붙잡아두고 싶다고 느낀다

→ 우리는 누구나 눈앞에 보이는 모습을 붙잡아두고 싶다고 느낀다

→ 우리는 누구나 눈앞에 있는 모습을 붙잡아두고 싶다고 느낀다

《셔터 시스터스 엮음/윤영삼·김성순 옮김-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이봄,2012) 13쪽


눈앞의 공연에서 최고의 연주를 하는 것뿐이다

→ 눈앞에 다가온 공연에서 가장 훌륭히 연주를 하는 것뿐이다

→ 눈앞에 닥친 공연에서 가장 아름답게 연주를 하는 것뿐이다

→ 눈앞으로 다가온 공연에서 가장 멋지게 연주를 하는 것뿐이다

《이시키 마코토/양여명 옮김-피아노의 숲 26》(삼양출판사,2016) 2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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