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29. 짓는 즐거움



  짓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산다. 짓는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루를 연다. 짓는 즐거움이 없으면 저녁에 가만히 잠들지 못한다. 새로운 아침을 그야말로 새롭게 맞이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잠도 밥도 모두 다 싫어하고 만다. 어버이는 스스로 짓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아이하고 살아갈 적에 아름답다. 아이는 스스로 짓는 즐거움을 어버이한테서 배우며 아침을 열고 낮을 누리며 밤을 맞이할 적에 튼튼하다. 무엇이든 짓는다기보다 놀이를 짓고 일을 짓는다. 웃음을 짓고 노래를 짓는다. 말을 짓고 생각을 짓는다. 서로 나누는 사랑을 짓고, 함께 어깨동무하는 살림을 짓는다. 차근차근 지어서 찬찬히 나아간다. 2017.1.9.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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