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뿌리조림을 마친 날
큰 냄비 가득 연뿌리조림을 마친 날, 따뜻한 조림으로 밥을 맛나게 먹고서 밥상을 치우고 닦은 뒤에 그림책을 올려놓습니다. 재미있지? 재미있게 누리렴. 아직 따스한 기운이 남아서 뚜껑을 열고 식히는 연뿌리조림 곁에서 그림책 하나를 사이에 놓은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옆방으로 갑니다. 조용히 눕습니다. 너희 아버지는 허리를 펴야겠어. 2017.1.9.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