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책읽기
이웃님이 쌀을 선물해 주십니다. 우와, 쌀이네. 게다가 저희가 즐겁게 먹는 누런쌀로 선물해 주셔요. 어쩜 이리 고마우신지. 작은 나락섬을 하나 받고서, 저희 선물로 책을 두 권 드립니다. 하나는 《한국 식물 생태 보감》 첫째 권. 이 ‘생태 보감’을 두 권 건사해서 집하고 도서관학교에 한 권씩 둔 터라, 깨끗한 책으로 드립니다. 여기에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얹어서 함께 드립니다. 이웃님하고 몇 마디 나누다가 문득 생각해 보는데, 요새는 쌀값이 너무 눅어서 ‘생태 보감’ 한 권 값이 쌀값을 웃돕니다. 어라, 책 한 권 값이 외려 쌀값보다 높다고? 참 거석한 노릇이지만, 참말로 쌀값이 너무 눅습니다. 2017.1.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