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두 켤레
두 아이 신 두 켤레를 빨기로 한다. 새해맞이로 빨래를 한다. 볕이 포근하고 날이 좋으며 바람까지 없어 신을 빨아서 말리기에 아주 좋다. 먼저 아침에 아이들 신을 그릇에 담가 이엠발효액을 풀어서 담가 놓았고, 아침을 먹고서 마을 어귀로 가서 빨래터에서 복복 비빈다. 어떻게 솔질을 하는가 보여준다. 아이들은 저마다 솔질을 해 보고 싶다. 신을 빨래하는 솔이 둘만 있는데, 둘을 더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아이들이 저희 신을 저희 스스로 빨래해서 신을 수 있을까. 2017.1.3.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빨래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