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엌 청소



  새해 부엌 청소를 합니다. 곁님이 늘 말하는 ‘우리 집이 작다기보다 둘 것을 제자리에 제대로 못 둔다’고 하는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그릇하고 냄비하고 곡식하고 여러 가지를 저마다 한곳에 그러모으면서 쓸데없는 것은 빼고 버리고 하면서 서너 시간을 들이니 부엌이 꽤 넓어지면서 이모저모 한결 일하기에 낫구나 싶습니다. 이러고 나서 아이들을 이끌고 자전거를 몰아서 면사무소에 헌 형광등 버리러 다녀옵니다. 바람이 거의 안 불어 자전거를 몰기는 안 어려운데, 자전거 톱니에 기름이 덜 먹었는지 자꾸 기어가 풀립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기름을 쳐 주고 빨래를 걷습니다. 저녁을 차려서 아이들을 먹입니다. 여기까지 하고 보니 새해 첫날도 지난해 막날(쉽게 말하면 ‘어제’)과 엇비슷하게 이모저모 집일을 하면서 힘을 많이 썼네 싶어요.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노트북을 켜서 두 아이가 〈패트와 매트〉를 보도록 하면서 좀 쉽니다. 2017.1.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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