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29 : 조명하고 비추다
다르게 조명해 보라는 … 너무 많은 조명을 그곳으로 비추지는 말라는
→ 다르게 비추어 보라는 … 너무 많은 빛을 그곳으로 보내지는 말라는
→ 다르게 바라보라는 … 그곳을 너무 많이 비추지는 말라는
→ 다르게 바라보라는 … 그곳을 너무 많이 바라보지는 말라는
조명하다(照明-) : 1. 광선으로 밝게 비추다 2. 어떤 대상을 일정한 관점으로 바라보다
비추다 : 1.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 4. 어떤 것과 관련하여 견주어 보다
‘비추다’를 한자말로 ‘조명하다’라고도 합니다. ‘조명등’이라 흔히 일컫는데, ‘비춤등(비추는 등)’이에요. ‘비추다’나 ‘조명하다’는 “빛을 보내는” 뜻이 있기도 하지만, ‘바라보’거나 ‘견주’는 자리에서도 써요. 보기글처럼 ‘조명하다·조명’하고 ‘비추다’를 섞어 놓으면 겹말이 돼요. “조명을 비추다”라 하면 더더욱 겹말이지요. ‘비추다’라고만 하거나 “빛을 보내다”로 고쳐써야 올바릅니다. 2017.1.1.해.ㅅㄴㄹ
나의 성격을 다르게 조명해 보라는 말이 부정적 면모를 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너무 많은 조명을 그곳으로 비추지는 말라는 뜻이다
→ 내 성격을 다르게 비추어 보라는 말이 나쁜 모습을 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너무 많은 빛을 그곳으로 보내지는 말라는 뜻이다
→ 내 성격을 다르게 바라보라는 말이 안 좋은 모습을 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그곳을 너무 많이 바라보지는 말라는 뜻이다
《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갈매나무,2016) 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