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소정의


 소정의 양식 → 주어진 양식 / 주어진 틀 / 미리 마련한 틀

 소정의 금액 → 주어진 금액 / 주어진 돈 / 미리 마련한 돈

 소정의 상품 → 상품 / 몇 가지 상품 / 미리 마련한 상품

 소정의 선물 → 선물 / 작은 선물 / 미리 마련한 선물

 소정의 교육을 마치다 → 어느 만큼 교육을 마치다 / 웬만큼 교육을 마치다


  ‘소정(所定)’은 “(주로 ‘소정’, ‘소정의’ 꼴로 쓰여) 정해진 바”를 뜻한다고 합니다. “소정 기간”이란 “정해진 기간”을 뜻한다고 할 텐데, 이는 “주어진 기간”을 가리킵니다. ‘소정 + 의’ 꼴로 쓸 적에도 ‘주어진’으로 손볼 만하고 “미리 마련한”으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어느 만큼”이나 ‘웬만큼’이나 ‘얼마만큼’으로 손볼 만하고요. 이밖에 “소정의 선물”이나 “소정의 원고료”나 “소정의 기념품”처럼 쓰는 자리에서는 ‘소정의’를 털고서 ‘선물·원고료·기념품’이라고만 쓰면 됩니다. 2016.12.30.쇠.ㅅㄴㄹ



소정의 과정을 마치면

→ 이와 같은 과정을 마치면

→ 이러한 과정을 마치면

《김태웅-우리 학생들이 나아가누나》(서해문집,2006) 35쪽


경작지당 소정의 생산량을 왕에게 바쳐야 했다

→ 경작지마다 생산량을 얼마쯤 임금한테 바쳐야 했다

→ 땅마다 어느 만큼 임금한테 바쳐야 했다

《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고대 그리스사》(책과함께,2015) 424쪽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간에 소정의 교과서를 다 떼지 않으면

→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모두 주어진 교과서를 다 떼지 않으면

→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모두 어느 만큼 교과서를 다 떼지 않으면

《성내운-인간 회복의 교육》(살림터,2015) 125쪽


그럼에도 그의 문제제기는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다

→ 그러나 그가 제기한 문제는 웬만큼 성과를 거두었다

→ 그래도 그가 내놓은 이야기는 적잖이 보람이 있었다

→ 그래도 그가 내놓은 이야기는 제법 보람이 있었다

《공현·전누리-우리는 현재다》(빨간소금,2016) 2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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