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야
아이들한테 영화를 보여준 노트북이 다시 안 켜집니다. 왜 이러나 하고 한참 만지지면 도무지 실마리를 못 풉니다. 인터넷으로 살펴보아도 실마리를 못 찾습니다. 이리하여 ㅅ서비스센터로 여쭈었고, 상담원이 알려준 대로 하니 그리 어렵지 않게 말썽을 풀 수 있습니다. 책상맡 셈틀은 전화 상담으로 말썽을 풀 수 없기에 기사님이 오셨는데, 먼지를 조금 훑어내고 기름을 바르니 감쪽같이 소리가 잘 나옵니다. 아하, 그렇군요. 말썽은 바로 먼지였군요. 얼마 동안 셈틀을 안 닦고 안 돌보았다는 얘기인가 하고 뉘우칩니다. 곧바로 마당으로 셈틀 몸통을 들고 나가서 신나게 먼지를 털고 닦아 주었습니다. 2016.12.29.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