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6.12.28.
오늘 읍내 우체국으로 ‘도서관학교 숲노래’ 소식지 25호를 부치러 다녀오는 길에 군내버스에서 책 두 권을 읽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로 가는 길에는 《중쇄미정》을 읽고, 읍내에서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를 읽습니다. 20분 버스길인데, 두 권 모두 반씩 읽어냅니다. 《중쇄미정》은 집으로 돌아와 짐을 풀어놓고서 부엌에 밥상을 펴 놓고서 마저 읽습니다. 이 책 두 권은 그제 우리 집에 왔는데, 읍내마실을 하는 길에 비로소 펼칠 수 있었고, 이틀 묵히고 펼치면서 ‘참 이쁜 책들이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서로 즐거웁자고 씩씩하자고 사랑하자고 하는 이야기가 나긋나긋 흐르는 두 권입니다.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