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11 : 무자비하게 학살



무자비하게 학살하면서

→ 마구 죽이면서

→ 모질게 죽이면서

→ 끔찍하게 죽이면서


무자비하다(無慈悲-) : 인정이 없이 냉혹하고 모질다

학살하다(虐殺-) : 가혹하게 마구 죽이다

가혹하다(苛酷-) : 몹시 모질고 혹독하다

혹독하다(酷毒-) : 1. 몹시 심하다 2.성질이나 하는 짓이 몹시 모질고 악하다

냉혹하다(冷酷-) : 차갑고 혹독하다

마구 : 1. 몹시 세차게. 또는 아주 심하게 2. 아무렇게나 함부로

모질다 : 1. 마음씨가 몹시 매섭고 독하다 2. 기세가 몹시 매섭고 사납다



  ‘학살’은 “가혹하게 마구 죽이다”를 뜻한다는데, ‘가혹하다’는 “몹시 모질고 혹독하다”를 뜻하고, ‘혹독하다’는 “몹시 모질고 악하다”를 뜻한다고 하며, ‘무자비하다’는 “냉혹하고 모질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뜻을 헤아린다면 “무자비하게 학살하면서”는 겹말입니다. “무자비하게 죽이면서”나 ‘학살하면서’로 손질해야 알맞습니다. 또는 “끔찍하게 죽이면서”나 “모질게 죽이면서”나 “마구 죽이면서”로 손볼 만해요. 가만히 살피면 ‘무자비·가혹·혹독·냉혹’에다가 ‘학살’은 모두 ‘모질다’고 할 몸짓입니다. 2016.12.27.불.ㅅㄴㄹ



야생동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면서 자신들의 위상을 과시하려 한 이들이 없었다면

→ 들짐승을 끔찍하게 죽이면서 저희를 높이거나 자랑하려 한 이들이 없었다면

→ 들짐승을 모질게 죽이면서 저희를 높이거나 뽐내려 한 이들이 없었다면

《이형주-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책공장더불어,2016)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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