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04 : 소극적으로 움츠러들다



우리를 소극적으로 만든다. 움츠러들게 만든다

→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다

→ 우리를 주눅들게 한다. 움츠러들게 한다

→ 우리를 작아지게 한다. 움츠러들게 한다

→ 우리를 쭈뼛거리게 한다. 움츠러들게 한다


소극적(消極的) :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거나 상황을 개선하려는 기백이 부족하고 비활동적인

움츠러들다 : 1. 몸이나 몸의 일부가 몹시 오그라져 들어가거나 작아지다 2. 겁을 먹거나 위압감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고 몹시 주눅이 들다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두고 ‘소극적’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머뭇거리’거나 ‘쭈뼛거리’거나 ‘망설이’는 모습이라고 할 만해요. “주눅이 든” 모습이요 ‘움츠러든’ 모습이지요. 보기글처럼 “소극적으로 만든다. 움츠러들게 만든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단출하게 “움츠러들게 한다”라고만 해도 되고, 보기글처럼 뜻이나 느낌이 같거나 비슷한 말을 잇달아 적어서 힘있게 나타내고 싶다면 ‘작아지게’나 “풀이 죽게”나 “주눅이 들게”나 ‘작아지게’를 써 볼 만해요. 한국말사전에는 ‘풀죽다·주눅들다’가 따로 한 낱말로 안 나옵니다만, 앞으로는 이처럼 한국말을 알맞고 새롭게 써 보면 훨씬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2016.12.26.달.ㅅㄴㄹ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우리를 소극적으로 만든다. 움츠러들게 만든다

→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다

→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우리를 주눅들게 한다. 움츠러들게 한다

《안성진-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가나북스,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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