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모 無謀


 내 무모를 탓하고 → 내 미련함을 탓하고

 무모한 시도 → 바보스레 나선 짓 / 터무니없는 몸짓

 무모한 짓 → 미련한 짓 / 어리석은 짓

 깊은 강물에 무모하게 뛰어들다 → 깊은 냇물에 미련하게 뛰어들다

 무모하게 힘만 믿고 → 미련하게 힘만 믿고


  ‘무모(無謀)’는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러한 뜻으로 ‘미련하다’라는 한국말을 써요. ‘어리석다’나 ‘바보스럽다’를 써 볼 수 있고, ‘터무니없다’나 ‘어이없다’를 써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무모(無毛)’를 “털이 없음”으로 풀이하면서 싣고, ‘무모(無帽)’를 “모자를 쓰지 않음”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두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내야겠습니다. 2016.12.26.달.ㅅㄴㄹ



박정희가 내걸었던, 무모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100억 달러 수출목표에 부응하기 위해서

→ 박정희가 내걸었던, 터무니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100억 달러 수출목표를 이루려고

→ 박정희가 내걸었던, 어처구니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100억 달러 수출을 이루려고

《강상중·현무암/이목 옮김-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책과함께,2012) 257쪽


솔직히 무모한 일이었다

→ 털어놓자면 미련한 일이었다

→ 털어놓자면 바보스런 일이었다

→ 곰곰이 보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 아무래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김경희-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공명,2015) 147쪽


작가가 되는 것은 절대 무모한 도전이 아니다

→ 작가 되기는 조금도 터무니없는 도전이 아니다

→ 작가 되기란 참말로 미련한 도전이 아니다

《안성진-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가나북스,2016) 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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