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투 122 : -에 대한 애정을 키우다



식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 식물학 사랑을 키웠다

→ 식물학을 사랑했다

→ 식물학을 사랑해 왔다

→ 식물학을 차근차근 사랑했다


대하다(對-) : 3. (‘대한’, ‘대하여’ 꼴로 쓰여)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애정(愛情) : 1. 사랑하는 마음



  마음속에서 차근차근 자라도록 사랑이나 믿음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번역 말투 ‘-에 대한’에다가 ‘애정’이라는 한자말을 엮은 “식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라고 하니 얄궂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식물학을 사랑해 왔다”라든지 “식물학을 조금씩 사랑해 왔다”라든지 “식물학을 차근차근 사랑했다”라든지 “식물학을 차츰차츰 사랑했다”처럼 적어야 알맞으리라 봅니다. 또는 “식물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다”로 적어 볼 만해요. 2016.12.26.달.ㅅㄴㄹ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을 사랑했다

→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을 사랑해 왔다

→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을 사랑해 마지 않았다

→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식물학을 차츰차츰 사랑했다

《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김영사,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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