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90 : 달리기 조깅



“가끔은 조깅도 해.” “달려요?”

→ “가끔은 달리기도 해.” “달려요?”


달리기 : 달음질하는 일

달음질 : 1. = 달음박질 2. 뛰어 달리는 경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달음박질 : 급히 뛰어 달려감

조깅(jogging) :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의 몸에 알맞은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 운동. ‘건강 달리기’로 순화



  한국말사전은 ‘달리기’를 “달음질하는 일”로 풀이하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달리기’는 ‘달음질’이 아니라 “달리는 일”이라고 해야지요. 달릴 적에는 가볍게 달릴 수 있고 빠르거나 바삐 달릴 수 있어요. ‘달음질·달음박질’은 서두르거나 바쁘게 달리는 몸짓을 가리키니, ‘달리기’는 모든 “달리는 일”을 아우르는 말풀이로 바로잡아야지 싶습니다. 영어 ‘조깅’은 바로 ‘달리기’를 가리킵니다. 한국말사전은 ‘조깅’을 “건강 달리기”로 고쳐써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달리기’로 고쳐쓰기만 해도 됩니다. 달리기는 그냥 달리기이되, 누구는 “튼튼 달리기”를 할 테고, 누구는 “새벽 달리기”나 “아침 달리기”를 할 테며, 누구는 “밤 달리기”나 “마을 달리기”를 할 테지요. 2016.12.23.쇠.ㅅㄴㄹ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조깅도 해.” “달려요?” “응, 기분 좋단다. 달리는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 안 하니까 마음이 깨끗하게 비워지거든.”

→ “늘은 아니지만, 가끔은 달리기도 해.” “달려요?” “응, 좋단다. 달리는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 안 하니까 마음이 깨끗하게 비워지거든.”

《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은빛 숟가락 11》(삼양출판사,2016) 14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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