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도서관학교 일기 2016.12.16.)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묵음 짐꾸러미를 끌러서 버릴 것은 버리고, 둘 것은 두다가 묵은 명함책을 봅니다. 그동안 모은 헌책방 명함에다가 예전에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 명함이 담깁니다. 이 가운데에는 소설가이기 앞서 잡지사 편집장이던 박민규 님 명함이 있습니다. 작은아이가 갓 태어날 무렵 찍은 사진들이 담긴 상자를 봅니다. 큰아이가 동생 곁에 누워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사진이며 어느새 거의 잊었구나 싶은 아스라한 예전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놀면서 자라고, 우리는 나날이 새롭게 일하면서 크지 싶어요. 오늘 나는 어떤 일손을 붙잡으면서 스스로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나는 하루를 보내는가 하고 가만히 되새깁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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