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안중 眼中
안중에 생긴 병 → 눈 안에 생긴 병 / 눈에 생긴 병
그의 안중에 들 리 없다 → 그 사람 눈에 들 턱 없다
애초부터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 → 처음부터 마음에 없는 듯했다
민족도 국가도 안중에 있을 리 없다 → 겨레도 나라도 마음에 있을 턱 없다
‘안중(眼中)’은 “1. 눈의 안 2. 관심이나 의식의 범위 내”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눈 안”이나 ‘눈’이나 ‘마음’으로 손보면 돼요. “눈에도 없다”고 한다면 “마음에도 없다”는 셈이요, “쳐다보지 않는다”거나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할 만합니다. 2016.12.19.달.ㅅㄴㄹ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 외국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지, 외국사람들은 눈에도 없었다
→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지, 외국사람들은 마음에도 없었다
→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지, 외국사람들은 생각도 안 했다
《강운구-강운구 사진론》(열화당,2010) 93쪽
다른 동물들은 안중에도 없는 체했고
→ 다른 짐승들은 눈에도 없는 체했고
→ 다른 짐승들은 마음에도 없는 체했고
→ 다른 짐승들은 안 보이는 체했고
《앤드루 롤러/이종인 옮김-치킨로드》(책과함께,2015) 20쪽
내가 피를 토하며 그려낸 만화가 안중에도 없었다 그 말이지
→ 내가 피를 뿜으며 그려낸 만화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말이지
→ 내가 피를 뿜으며 그려낸 만화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말이지
《다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거울이 왔다》(학산문화사,2016) 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