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우리 넷 (2016.12.11.)



  그림순이는 아버지한테 보여줄 선물이라면서 ‘우리 넷 그림’을 그려서 마루 한쪽에 붙였다. 나는 사흘에 걸친 서울마실을 마치고 늦은 저녁에 집에 닿아 마루문을 열면서 바로 이 그림을 알아보았다. 그림순이는 아직 아버지가 이 그림을 모르리라 여겼으나 마루문을 열 적부터 ‘며칠 앞서 집을 나설 적에 없던 그림’이 뻔히 그곳에 붙은 줄 다 알아차렸지. 사진으로 찍어서 붙이는 ‘우리 넷’보다 한결 살가우면서 사랑스러운 ‘우리 넷’이라고 느낀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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