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분분 紛紛
나라 안팎이 분분하던 → 나라 안팎이 뒤숭숭하던 /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던
꽃잎이 분분하게 떨어지다 →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지다 / 꽃잎이 나풀나풀 떨어지다
소문이 분분하다 → 소문이 뒤숭숭하다 / 소문이 어수선하다
‘분분(紛紛)하다’는 “1. 떠들썩하고 뒤숭숭하다 2. 여럿이 한데 뒤섞여 어수선하다. ‘다양하다’, ‘어지럽다’로 순화 3. 소문, 의견 따위가 많아 갈피를 잡을 수 없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뜻풀이를 살피면 ‘뒤숭숭하다’나 ‘어수선하다’로 손질할 만하기도 한데, ‘어지럽다’로 고쳐쓰라고도 나옵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로도 손볼 수 있고, ‘엇갈리다’나 ‘갈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2.18.해.ㅅㄴㄹ
홍길동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 홍길동이 참말 누구인가를 놓고는 생각이 엇갈린다
→ 홍길동이 참으로 누구인가를 놓고는 얘기가 다르다
→ 홍길동이 그야말로 누구인가와 얽혀서 말이 많다
《박은봉-한국사 상식 바로잡기》(책과함께,2007) 151쪽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 학자들마다 생각이 갈립니다
→ 학자들마다 생각이 엇갈립니다
→ 학자들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 학자들마다 얘기가 다릅니다
《정숙영·조선영-10대와 통하는 옛이야기》(철수와영희,2015) 23쪽
그 분분한 청춘의 후일담 듣고 싶어 애인은 조르지만
→ 그 어지러운 젊은 뒷얘기 듣고 싶어 애인은 조르지만
→ 그 뒤숭숭한 젊은 뒷얘기 듣고 싶어 애인은 조르지만
→ 그 숱한 젊은 뒷얘기 듣고 싶어 애인은 조르지만
《박성진-숨》(소소문고,2016)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