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놀이



  어제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한 통 부치다가 두 아이한테 통장을 건네면서 “자, 저기에 가서 ‘받으셔요’ 하고 얘기해 봐.” 하고 얘기했습니다. 큰아이랑 작은아이가 저마다 저희 통장에 돈을 맡기는 일을 시켜 보았어요. 아이들은 통장에 돈을 맡기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요새는 누리은행(인터넷뱅킹)이라든지 손전화 기계로 돈을 주고받는 일이 흔하니, 예전처럼 은행놀이를 할 일이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앞으로 누리은행이나 손전화를 쓸 때까지 한참 남았을 테니, 우체국(은행)에 돈을 넣고 빼는 살림을 맛보도록 해 볼까 싶습니다. 우체국에 들를 적마다 오백 원이든 천 원이든 아이 스스로 맡기도록 해 보려 합니다. 2016.12.1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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