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애착 愛着
애착이 가는 물건 → 마음이 가는 물건 / 사랑스러운 물건
애착을 느끼다 → 사랑을 느끼다
삶에 애착을 가지다 → 삶을 사랑하다 / 삶을 아끼다
자기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 제 일을 몹시 사랑한다 / 제 일을 매우 아낀다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 → 모국어를 사랑하기 때문 / 겨레말을 아끼기 때문
이미 틀린 일에 애착해서 → 이미 틀린 일에 매달려서
이 작품에 애착하게 만드는지도 → 이 작품에 마음 쓰게 하는지도
‘애착(愛着)’은 “1.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 2. [불교] = 애집(愛執)”을 가리킨다고 해요. 몹시 사랑하거나 끌린다고 하니, 이 말뜻처럼 ‘사랑’으로 손보면 됩니다. ‘사랑하다’나 ‘사랑스럽다’로 손볼 만하고, 흐름을 살펴 ‘아끼다’나 ‘좋아하다’로 손볼 수 있고, “마음을 쓰다”나 “마음이 가다”로 손보면 돼요. 2016.12.16.쇠.ㅅㄴㄹ
눈에 가득한 기쁨이나 선물에 대한 충분한 애착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 눈에 가득한 기쁨이나 선물을 몹시 사랑해 주면서 고마움을 나타냅니다
→ 눈에 가득한 기쁨이나 선물을 몹시 아껴 주면서 고마움을 나타냅니다
《루이제 린저/윤시원 옮김-낮은 목소리》(덕성문화사,1992) 173쪽
지금은 자기 고향에 많은 애착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 이제는 이녁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클 뿐 아니라
→ 요즘은 이녁 고향을 더없이 사랑할 뿐 아니라
→ 요즘은 이녁 고향을 매우 좋아할 뿐 아니라
《김지연-우리동네 이장님은 출근중》(아카이브북스,2008) 머리말
내 젊은 날은 책이 귀해서 더욱 애착이 갔던 시절이었다
→ 내 젊은 날은 책이 드물어 더욱 마음이 갔던 때였다
→ 내 젊은 날은 책이 드물어 더욱 아꼈다
《김영희-엄마를 졸업하다》(샘터,2012) 238쪽
그런데 3개월 전에 큰 바구니로 바꾸고 나서 애착이 좀 생겼다
→ 그런데 석 달 앞서 큰 바구니로 바꾸고 나서 좀 마음이 갔다
→ 그런데 석 달 앞서 큰 바구니로 바꾸고 나서 좀 사랑스러웠다
→ 그런데 석 달 앞서 큰 바구니로 바꾸고 나서 좀 좋아졌다
《우다 도모코/김민정 옮김-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효형출판,2015) 185쪽
그래서 그 밭에는 갑절로 애착이 간다
→ 그래서 그 밭에는 갑절로 마음이 간다
→ 그래서 그 밭은 갑절로 사랑스럽다
→ 그래서 그 밭은 갑절로 좋아한다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양철북,2016) 1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