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64 : 심호흡을 길게 하다



심호흡을 한 번 길게 하고는

→ 깊은숨을 한 번 쉬고는

→ 깊게 숨을 한 번 쉬고는

→ 길게 숨을 한 번 쉬고는

→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는


심호흡(深呼吸) : 의식적으로 허파 속에 공기가 많이 드나들도록 숨 쉬는 방법 ≒ 구허호흡·깊은숨

깊은숨 : = 심호흡



  ‘심호흡’은 공기가 많이 드나들도록 숨을 쉬는 몸짓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숨을 길게 쉬거나 깊이 쉬는 모습이지요. 한국말사전은 ‘심호흡’을 풀이하면서 비슷한말로 ‘깊은숨’이 있다고 다루는데, ‘깊은숨’은 “= 심호흡”으로만 풀이해요. 이는 올바르지 않아요. 한국말 ‘깊은숨’을 제대로 풀이한 뒤에 ‘심호흡 : → 깊은숨’처럼 다루어야지요. “심호흡을 한 번 길게 하고는”은 겹말 얼거리입니다. 이 글월은 “깊은숨을 한 번 쉬고는”이나 “길게 숨을 한 번 쉬고는”이나 “숨을 잔뜩 들이마시고는”이나 “숨을 아주 많이 마시고는”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12.15.나무.ㅅㄴㄹ 



병식이는 심호흡을 한 번 길게 하고는 용감하게 한 입을 베어 우적우적 씹어 먹기 시작했다

→ 병식이는 깊은숨을 한 번 쉬고는 씩씩하게 한 입을 베어 우적우적 씹어 먹었다

→ 병식이는 숨을 잔뜩 들이마시고는 씩씩하게 한 입을 베어 우적우적 씹어 먹었다

《신채연-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노란돼지,2015)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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