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늘 아침에 갑작스레 서울마실을 해야 합니다. 이튿날 아침 아홉 시 반부터 어떤 일을 함께 맡기로 했습니다. 어제 전화를 받고 바쁘게 거들어야 하는 일이기에 어제 온 식구가 읍내로 저잣마실을 다녀왔고, 오늘 짐을 꾸려 아침 시외버스로 날아가서 미리 서울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아홉 시 반에 읍내에서 시외버스를 타는데 마을 앞에서 여덟 시 사십오 분 군내버스를 타니, 이제 두 시간쯤 남았네요. 머리 감고 밑반찬 하나 하고 물 챙기고 빨래 해 놓고 바지런히 신나게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아버지 바깥일 나갈 때까지 깊이 꿈나라에서 노닐 듯합니다. 2016.12.14.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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