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57 : 노래 성가



성가야말로 좋은 노래다

→ 성가야말로 좋다

→ 거룩한 노래야말로 좋다


노래 : 1.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 5. 높이 찬양하거나 칭송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성가(聖歌) : 1. 신성한 노래 2. [가톨릭] 천주와 천신과 성인을 칭송하는 노래 3. [기독교] 하나님의 은혜나 예수의 구원 따위를 칭송하는 노래

-가(歌) : ‘노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성가’는 “신성한 노래”라고 합니다. ‘신성하다(神聖-)’는 ‘거룩하다’를 가리켜요. 곧 ‘성가’는 “거룩한 노래”인 셈입니다. 한국에 서양 종교가 들어오면서 ‘성가’라는 한자말이 새로 생겼습니다. 거룩한 분을 섬기려는 뜻으로 부른 노래이니, 이 한자말을 지을 만합니다. 그리고 ‘성 + 가’라는 얼거리처럼 ‘거룩하다 + 노래’라는 얼거리로 ‘거룩노래’나 ‘거룩한노래’라는 낱말을 새로 지을 만하지 싶어요. 한국말로도 얼마든지 새 낱말을 지을 만해요. 이 같은 얼거리로 ‘기쁜노래·고요노래·웃음노래’나 ‘여는노래·닫는노래·마침노래’ 같은 낱말도 지을 수 있어요. ‘성가’라는 낱말을 쓰려면 즐겁게 쓰되, 보기글처럼 “성가야말로 좋은 노래다”라 하면 겹말이니, “성가야말로 좋다”로 손질해 줍니다. 또는 ‘거룩노래’나 “거룩한 노래”로 손질해 줍니다. 2016.12.13.불.ㅅㄴㄹ



성가야말로 좋은 노래다

→ 거룩노래야말로 좋다

→ 거룩한 노래야말로 좋다

《도종환-사월 바다》(창비,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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