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55 : 시절인 시대
호시절인 시대
→ 좋았던 때
→ 좋던 날
→ 좋은 나날
→ 좋던 한때
호시절(好時節) : 좋은 때
시대(時代) : 1.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2. 지금 있는 그 시기
기간(其間) :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동안
시기(時期)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 ‘때’로 순화
‘호시절’은 “좋은 때”를 가리켜요. ‘시절 = 때’라는 얼거리입니다. ‘시대’라는 한자말은 ‘기간·시기’라는 말마디로 풀이하는데, ‘기간’은 ‘때’라는 말마디로 풀이를 하고, ‘시기’는 ‘때’로 고쳐써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절·시대·기간·시기’는 생김새가 다른 한자말익기는 하되, 말뜻으로 보자면 ‘때’하고 맞물리는 얼거리입니다. “호시절인 시대”는 “좋은 때인 때”인 셈이니 겹말이에요. 여러 가지 한자말을 알맞게 쓸 수 있습니다만, ‘때’ 한 가지를 쓰면 될 뿐이기도 하며, ‘날·나날·한때·무렵·즈음’ 같은 낱말을 찬찬히 살펴서 써 볼 수 있어요. 2016.12.13.불.ㅅㄴㄹ
붉게 밀어올린 꽃대가 호시절인 시대는 갔군요
→ 붉게 밀어올린 꽃대가 좋았던 때는 갔군요
→ 붉게 밀어올린 꽃대가 좋던 날은 갔군요
《이정자-그윽》(문학의전당,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