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54 : 파문 지는 꽃물결



파문 지는 꽃물결

→ 흔들리는 꽃물결

→ 어룽지는 꽃물결

→ 꽃무늬 새기는 물결

→ 꽃물결 새기는 자리


파문(波紋) : 1. 수면에 이는 물결 2. 물결 모양의 무늬

물결 : 1. 물이 움직여 그 표면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운동 2. 파도처럼 움직이는 어떤 모양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자말 ‘파문’은 ‘물결’을 뜻해요. “파문 지는 꽃물결”이라 하면 “물결 지는 꽃물결”이라 한 셈이니 겹말이에요. 한자말하고 한국말을 섞으면 이처럼 겹말을 쓰면서도 미처 겹말인지 못 느낄 수 있어요. 수수하게 “흔들리는 꽃물결”이나 “일렁이는 꽃물결”이나 “어룽지는 꽃물결”이나 “가만가만 꽃물결”로 손볼 수 있어요. 앞쪽에 ‘꽃무늬’를 넣고 뒤쪽은 ‘물결’이라고 해 볼 수 있어요. ‘꽃물결’을 앞으로 당겨서 “꽃물결 새기는 자리”나 “꽃물결 지는 자리”처럼 쓸 수도 있어요. 2016.12.12.달.ㅅㄴㄹ



파문 지는 꽃물결 / 구름이 흩어지고 / 햇살이 반짝입니다

→ 흔들리는 꽃물결 / 구름이 흩어지고 / 햇살이 반짝입니다

→ 꽃무늬 새기는 물결 / 구름이 흩어지고 / 햇살이 반짝입니다

《이정자-그윽》(문학의전당,2016) 7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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