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놀이
서울마실은 으레 책놀이라 할 만합니다. 책하고 얽힌 일이 있기에 서울마실을 하거든요. 12월 8일 서울마실을 앞두고 밤새 짐을 꾸리고, 서울에서 할 일을 생각합니다. 집에서 지낼 적에도 집안일을 생각하고 아이들하고 재미나게 놀 살림을 생각합니다. 먼저 스스로 찬찬히 생각하기에 하루를 지을 만하고, 하나씩 둘씩 곰곰이 짚는 동안 비로소 손을 써서 움직일 만하다고 느껴요. 바깥일을 할 적에는 바깥놀이를, 집일을 할 적에는 집놀이를, 살림일을 할 적에는 살림놀이를, 책을 다루는 일을 할 적에는 책놀이를 한다는 마음입니다. 2016.12.8.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